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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야기/안해 한나 삶

도서관 식당에서....

by 에듀컬 코이노니아 2010. 1. 27.
도서관에 갔었다...
오랜만에 은민이랑 데이트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같이 책보고
점심도 같이~~~~~ 

도시락을 싸온 학생들을 보면서...
아...참 부지런한 엄마다....아이들은 엄마의 맘 알까?
엄마도 도시락 싸는게 쉽지만은 않다는걸....
아..요즘은 저렇게 도시락을 싸는구나..
내 특기인...힐끔힐끔~~~~ 
건강한 먹거리를 아이에게 주고픈 생각만 가득한 엄마는 
이리저리 힐끔힐끔~~~~

눈에 띄는 남학생이 있다...
한눈에도 완전 정성과 엄마의 센스가 넘치는 이 학생의 도시락~
3가지 반찬을 정갈히 글라스락에 싼~(환경호르몬에서 아이를 지키기 위한 엄마의 배려이리라....)
또 다른 보온통엔 국(찌개인것 같기도 하고.... 좀 멀리 있어 내용물은 뭔지 모르겠고...^^)
잡곡이 섞인 따뜻한 밥~~~~~

와...대단하다....
그래...엄마의 정성으로 아이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먹여야지...
내 앞에서 라면밥을 신나게 먹고 있는 은민이에게 쪼금 미안해지려는데....

어라~~~~ 이건 뭐지?
그 남학생옆에 진짜 닮은 애인 여학생(고딩쯤?)이 돈까스를 식당에서 시켜 들고와선 남학생과 자리를 바꿔앉는게 아닌가...
뭐야?
그러곤... 남학생은 여학생이 시켜온 돈까스를 먹고 남학생의 그....정성이 까뜩 담긴 밥을 여학생이 먹는게 아닌가....

엄마입장에서 갑자기 '이눔봐라....'
뭐야~~~~
지 애인이 소중해서 엄마싸주신 도시락을 주는건가?
아님...엄마의 밥이 지겨워서... 우리 바꿔먹자한건가?
2,800원짜리 돈까스가 맛나서 바꿔먹은걸까?
물론 매일 바꿔먹는건 아니겠지만~~~좀 씁쓸하다.

그걸 보곤....아...머리가 아프다...
지네 엄만 알까?
도시락이 아이들에게 지겨운걸까?
이런거런 생각들로...

은민이에게 도시락을 싸줄까? 그냥 구내식당서 사 먹게 할까?
고민하고 있던 엄마에게 더 고민을 안겨준...
도시락을 싸되..... 가끔은 아이들에게 식당에서 사먹는 색다른 맛을 줄수있는 융통성(?)~

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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