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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야기/종수이야기

인생의 계절들(봄,여름,가을,겨울)

by 에듀컬 코이노니아 2007.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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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모든 계절은 저마다의 의미가 있으므로,
지나간 계절을 반추하며 쓸쓸해하거나 절망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다가온 계절에 충실해야 성숙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폴 투르니에의 전언!

이 책은 폴 투르니에가 1959년에 독일에서 강연한 내용을 『인생의 발전과 성숙』Lebensentfaltung und Lebenserfüllung이라는 이름으로 출판했다가 나중에 다시 내용을 증보하여 출판한 책입니다. 현재는 프랑스어판과 영어판The Seasons of Life, SCM Press, London이 출판되어 있는데, 이 책은 영어판의 중역(重譯)입니다.


스위스의 내과 의사였던 폴 투르니에는 기술적이고 기계적인 의학만이 인정받던 시절, 인격의학 즉 의사와 환자가 인격적으로 만나 ‘대화’해야 한다는 ‘대화요법’을 주장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일반 의학에 정신 요법을 활용하여 환자들을 치료한 것이지요. 그래서일까요. 폴 투르니에는 세대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상담자였습니다. 그와 직접 대화할 수 없는 현재에도, 사람들은 그의 저서를 숙독하며 인생에 대해 깊이 성찰합니다.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책은 인간의 일생을 자연의 계절에 비교하여 각 시기의 인간 심리를 근대 심리학의 성과에 따라, 그리고 저자 자신의 오랜 동안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생생하게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인생을 계절로 비유하는 것은 흔한 수사법 중의 하나일지 모릅니다. 그야말로 신선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닳고 닳은 수사법이지요.



그러나 폴 투르니에는 결코 식상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봄은 파릇파릇하고 여름은 활동적이고 가을은 풍요로우며 겨울은 스산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폴 투르니에는 모든 계절은 저마다의 의미가 있으므로, 지나간 계절을 반추하며 쓸쓸해하거나 절망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다가온 계절에 충실해야 성숙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각 계절에 맞는 삶의 형태가 있다는 것이지요. 늘 봄처럼, 늘 여름처럼, 늘 가을처럼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봄이면 봄답게, 여름이면 여름답게, 가을이면 가을답게,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 한 권의 책을 아우르는 주제가 될 것입니다.



폴 투르니에가 종교적인 관점을 가지고는 있으나, 그의 메시지가 특정한 신앙을 가진 이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는 삶에 지친 이들, 유년의 행복했던 기억을 잃어버린 이들, 자기 인생은 실패라고 낙담한 이들, 노년에 이르러 더 이상 희망은 없다고 중얼거리는 이들, 즉 세상을 사는 모든 이들을 향해 친절히 말해 주고 있지요.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순간이라고, 매순간 그 상황에 맞게 충실하고 성실히 살다보면 우리에게는 영원한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말입니다.


내용소개

봄…… 유년기, 이것은 분명 인생의 봄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때는 연한 눈이 싹트고 태양을 향해 꽃피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여린 싹은 온갖 향기로운 보물들을 그 몸 안에 조용히 지니고 있지요.

여름…… 인생은 항상 살아 움직이는 것이며, 정지는 곧 죽음입니다. ‘어두운’ 부분을 포함한 자기 전체를 받아들임으로 성장하고 개화하는 시기가 옵니다. ‘사랑’, ‘고뇌’, ‘동화’, ‘순응’이라는 네 가지 요소를 통해서 삶을 견고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결실의 계절인 찬란한 여름에 완성되지요. 이 시기는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까지도 포함됩니다.

가을…… 봄에는 그토록 아름다운 꽃이 피고, 여름에는 그토록 맛있는 열매가 열리지만 꽃의 아름다움도 열매의 수량도 열매 맺는 시기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가을은 찾아듭니다. 마침내 ‘단념’이라는 어려운 ‘긍정’을 해야 할 때가 다가오는 것입니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습니다. 배우고 일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것들은 점점 그 가치를 잃어갑니다. ‘행동’이나 ‘소유’가 ‘인생’에서 의미를 잃어갑니다. 인생의 절반에서 가졌던 인생관에서 깨끗이 자유로워져야 하는 시기가 온 것입니다.

그리고 …… 겨울


갓피플 책 소개에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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