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편애하기
박규숙/동부여자중학교 영어교사
한번도 편애를 받아보지 못한
우리 아이들은
무식한 선생도
일단 패고 시작하는 선생도
아직도 뭔가를 바라는 선생도 용서하지만
편애하는 선생은 참지 못한다.
공평하게 다 돌린 곰보빵은
환호성 한번에 허기진 배로 사라지지만
따로 불러 쥐어주는 사탕 하나에는
눈물마저 떨어뜨린다.
어떻게 똑같이 사랑하란 말인가
받은 상처가 다르고
살아온 날들이 그렇게 다른 아이들을.
각각 따로 불러
서로 모르게 편애해야 한다.
자기만 사랑 받는 줄 알게끔
노련하고, 은밀하게,
하나하나
지독하게 편애해야 한다.
출처 : 한겨레신문 5월 7일자
오늘도 하나님의 편애로 내가 얼마나 존귀한 사람인지 깨닫게 됩니다.
참 감사합니다.
우리 공동체에 이런 사람이 없는지요.
누군가의 마음과 영혼을 위해
지독한 편애를 가지고 가슴앓이 하는 사람.....
이 세상 사람들을 보면
하나님의 아버지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