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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읆뜰 301호 이야기/종수이야기

20250315 토요일 종수놀삶

by 에듀컬 코이노니아 2025. 3. 15.



_ 지난 목요일은 오랜만에 서울에 갔다. 지난해 도시공동체연구소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글로 정리했는데 성석환 교수님과 간사님들이 애쓰셔서 책을 내셨다. 함께 한 저자들과 새로운 미션얼 삶으로 살아가시는 목사님과 관심자들이 모여 식탁예배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좁은 공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열정적인 분들과 삼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식탁예배를 드리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까지 살아 온 길을 글로 써서 이렇게 책을 받아보기는 처음이다. 마을공동체 식구들과 살아 온 이야기를 정리해서 이렇게 멋진 책에 담은 것도 처음이다. 도시공동체연구소 식구들에게 참으로 감사했다. 특히 강의의 기회와 직접 찾아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심방해 주신 성석환 교수님에게 참으로 감사했다.  

_ 서울모임 가지 전에 시간을 내어주신 염종열 목사님. 보냄 받은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여러 아이디어와 방향을 보여주신 목사님이시다. 불쑥 서울 올라가는 길인데 뵙고 싶다고 문자를 드렸는데 긴 시간, 맛난 음식까지 그리고 함께 걸으면서 여러가지 미션얼 여정을 나눠주셨다. 또 다시 미션얼의 이정표를 배우고 나누는 만남이였다. 특히 생애 주기에 맞는 선교적 제자도의 관계 세우기가 필요하다는 말씀은 몸맘에 꼭 담아야 할 이야기였고, 지금의 한국교회 문제와 앞으로의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한계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나눠주시는 이야기는 다시 정신을 잘 챙겨 한걸음 걸어가야 할 충분한 이유를 얻는 시간이였다. 늘 앞서 가시는 선배 목사님들을 통해 다시 미션얼 마중물을 얻는다. 감사하다.

_ 안해가 출간된 책의 내용을 읽더니 금방 오탈자를 찾아서 이야기 해 준다. 한번 보고 두번 소리내어 읽고 수정하라는 안해의 지시(?)를 받지 않고 보낸 글에는 늘 문제가 생긴다. 이번에도 그랬다. 이것만 수정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늘 아쉽다. 그러나 또 한번 배우는 시간이였다. 삶을 정리하며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이제 오학년으로 소소한 삶을 글로 남겨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쉽지 않지만 용기를 내어 계속 글을 써 보자.

_  오랜만에 만난 목사님이 많이 아픈 가운데 두개 교회를 통합하는 일을 하고 계셨다. 섬세하고 사람들을 잘 살피며 살아가시는 목사님인데 지난 2월 뇌에 이상이 생겨 혼절하셨다고 한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직접 얼굴 뵙고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 교회를 섬기고 돌보는 일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맘을 힘을 다해 열심히 달려오신 목사님의 아픔이 곧 내 아픔이라 느껴져서 몸맘이 어려웠다. 목사님께서 다시 몸이 회복되어 건강한 일상을 보내시길 기도한다.  

_ 봄이 오락가락한다. 훅 올 듯하다가도 주춤하는 모습에 얼릉 봄이 오면 좋겠다. 시절형편이 쉽지 않고 우리 삶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알고 있는지 올해 봄기운도 오락가락한다. 빨리 수선화, 목련, 개나리, 벚꽃이 피었으면 좋겠다. 다시 희망을 노래하는 일상이 훅 왔으면 좋겠다.  

_ 제주살림살이 하다가 만난 2025년 삶단어가 다정다감다양이다. 나 자신과 가족들, 공동체 사람들와 주위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다정한 사람으로, 자연만물과 지구별에 대한 감수성을 좀 더 살려서 사는 다감한 사람으로 다사다난한 삶에 대해 인정하며 다양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다정 다감 다양으로 한걸음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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