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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일삶구원/미션얼

2024 - 2025 eko(educal koinonia) 미션얼 이야기

by 에듀컬 코이노니아 2025. 1. 1.

 
 
 eko 미션얼 디자이너분들께 평안을 전합니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스치는 12월 마지막 끝자락, 전혀 예상 하지 못한 무안 제주 항공기 사고로 모두가 새해의 기대와 희망보다는 아픔과 슬픔을 가득한 날입니다. 희생자 분들을 추모합니다.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몸맘삶을 추스르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미션얼 편지를 보냅니다. 저는 매일 아침 제주 서귀포중앙도서관을 오가고 있습니다. 아내 한나 씨의 한없는 지원과 가족들의 든든한 응원, 그리고 교회 공동체의 깊은 배려로 제주도에서 자발적 안식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하고 쉬고 걸으면서(일멍, 쉬멍, 걸으멍) 지난 배나무골에서의 12년이라는 보냄 받은 곳에서의 삶을 되새겨 보며 다시 몸맘삶을 반추합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심같이, 예수님께서 이 땅 가운데 사람의 몸을 입고 우리와 함께 사셨듯이, 저도 그 예수님의 제자로서 미션얼 삶으로 보냄 받은 배나무골 마을에서 12년을 살았습니다. 삶터와 일터에서 만난 우리 배나무골 마을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귀한 존재였음을 깨닫습니다. 우리 마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과 서로 아끼고 나누며 소통하는 마을살림살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은혜가 무엇인지 몸맘삶으로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전히 마을 사람들에게는 잃어버린 예수님이지만, 몸을 입고 성육신하신 예수님처럼 마을에서 지혜롭게, 때로는 힘도 빠지고 막막함에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신 예수님의 삶을 좇아 걸어왔습니다.
 
생활신앙을 고백하기는 성령님께서 이런 삶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들이 지금 여기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여러 신앙 선배들과 마을 사람들의 삶을 통해, 저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일하고 계셨음을 보여주셨습니다. 때로는 맘의 고독과 몸의 아픔, 삶 속에서의 관계 단절의 시간들이 있었지만, 그 속에서도 부활을 지금 여기에서 누리며, 몸맘을 통해 생명살림살이를 어떻게 나누며 살아갈 수 있는지 보여 주셨습니다. 특히 올해 배나무골 이웃들과 함께 지은 생강농사가 가장 잘 되어서 서로 마음과 몸으로 함께하는 삶의 힘과 생강으로 마을카페 콩닥콩닥에 여러 자원을 나누고 사용하는 마을경제살림을 경험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배나무골 마을 사람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보낸 그 시간들을 통해 하나님의 선교가 결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성장하는 미션얼 여정임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선교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이루어짐을 믿습니다. 먹고 입고 자고 살아갔던 지난 2024년, 지금 여기 배나무골에서의 12년의 삶,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이벤트가 아닌 일상의 자리 함께 밥상을 대하고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몸맘의 아픔을 보듬어 가며 살아가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동참하는 한걸음을 배우고 살았습니다. 지금 제주에서의 시간은 마치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보내신 40일과도 같습니다. 유급으로 안식월을 보내는 것이 아니기에 매일마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자고 어떻게 살까 고민이 많습니다. (일자리를 구하다가 저의 몸의 연약함과 나이의 한계로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저의 부족함을 발견하고, 동시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신실하심이 어떠했는지 더욱 깊이 체험합니다. 성품의 모난 부분들, 관계의 어려움들, 경제적인 고민들이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더 깊이 의지하게 만드는 기회가 되었음을 경험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 가족들을 통해서도 일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둘째 지민이는 부산 용원에서 12월에 정식 임용되어 자신의 자리에서 안정을 찾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자전거로 살아온 은민이는 새로운 도전인 군입대를 앞두고 열심히 몸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삶의 여정 속에서도 신실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은민이와 지민이을 만나주시는 하나님을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특히 저의 짝지 한나 씨의 삶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지금까지 은혜 가운데 살아온 것처럼 40대 후반과 50대를 준비하면서 요즘 하는 몸운동을 통해 건강해지고 새로운 활동(자원순환활동강사, 마을공동체강사)을 통해 몸과 마음이 새롭게 준비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마을예배공동체로 모이는 함께나누는교회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건물이나 조직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을 증언하는 마을 선교적 공동체로 부름받았음을 믿습니다. 올해도 월간함께그림책 읽기모임과 땡스마켓을 통해 배나무골에서 좋은 이웃으로 소통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동행하는 일에 실험하고 실제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새해에도 우리 함께나누는교회가 하나님의 선교적 백성으로서 삶터와 일터에서 신실하게 응답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025년을 제주에서 시작합니다. 오늘은 제주올레 27코스를 시작하는 첫날입니다.
저는 50대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세상을 봅니다. 지난 1차 산업혁명 이후 160년동안의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찾아온 기후위기는 결국 지구별의 모두의 번영에 위기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질주하는 자본주의의 욕심이 만들어낸 경제불평등으로 인한 양극화는 결국 자유와 평등을 해치는 형평성의 문제를 낳고, 결국 그 형평성의 문제가 국제분쟁과 전쟁으로 이어져 세계의 평화에 위기로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갈  인공지능과 로봇혁명은 물질주의와 과학주의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람은 무엇인가', '왜 태어나는가'라는 영성의 문제로 우리 삶에 다가오리라 생각해 봅니다. (제주에서 읽고 있는 맥라렌의 'A New Kind of Christianity'에서 4가지 위기인 번영의 위기, 형평성 위기, 평화의 위기, 영성의 위기를 언급한 것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러기에 인생 후반전을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 나라의 가치인 평화, 정의, 자유, 평등이 우리 일상과 제가 살아가는 마을에서 먼저 더욱 깊이 스며들기를 소망합니다. 미션얼의 삶이 특별한 순간이 아닌, 매 순간의 일상의 소소한 삶결 속에서 회복되어야 함을 기억합니다. 앞으로 제주에서의 "일멍, 쉬멍, 걸으멍" 하는 매듭짓기 시간이 새로운 50대 이후의 삶의 출발을 위한 미션얼의 또 다른 준비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2025년 eko 기도제목
 
- 이번 제주살림살이가 미션얼로서 50대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새로운 걸음의 모토를 찾아가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 제주에서의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 제게 맡겨진 하나님의 경륜을 다시 분별하는 귀한 시간이 되도록
- 앞으로의 50대 이후의 살림살이 도전 속에서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인도하심을 경험하도록
- 자녀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고백하는 시간과 공간을 만나도록
- 보냄 받은 배나무골 삶터와 일터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도록
 
2024년도 eko와 저희 가정, 함께나누는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지지하며 함께 걸어주신 미션얼 디자이너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가 있었기에 삼위 하나님의 미션얼에 동참하는 삶의 여정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2025년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미션얼 디자이너들의 가정과 속한 교회 공동체와 일터와 삶터 가운데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 우리 미션얼 디자이너들을 선교적 백성으로 부르시고 보내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2025년도 우리의 계획이 아닌 당신의 계획이, 삶의 걸음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의 걸음을 발견하는 은혜를 주소서. 앞으로의 모든 순간 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에 신실하게 동참하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25년 1월 1일  제주 서귀포에서  목사 김종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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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말씀으로 내가 변하면 세상도 변한다는 모토로 

안해 구한나, 은민, 지민이랑 대구 달성군 서재에 살고 있습니다. 
현재는 생태교육공동체_에듀컬  코이노니아 소장, 
사회적협동조합 와룡 이사와 
마을메이커스페이스_놀삶지기, 
대구동부노회(고신) 함께나누는교회 멤버목사 

배움과 가르침에 대한 영향력을 통해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우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연구원으로 2009년부터 2021년까지 함께 했습니다. 
IVF의료인사역부 나음누리와 대구의 의료공동체 등 다양한 사역을 했습니다. 
지금은 대구 달서구 이곡동에서 생태교육 마을운동가로 미션얼 삶을 살고 있습니다. 
2011년 3월 12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생태적회심을 했습니다. 
2014년 4월 18일 세월호 참사 이후 가만히 있지 말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생태, 공동체, 미래교육, 협동조합등의 주제로 20여년 동안 보냄 받은 곳에서 
시간과 공간을 주시는대로 몸맘삶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2012년 몸고향인 부산을 떠나 맘고향 대구에서 살면서 사회적협동조합 와룡을 중심으로 
교육, 먹거리, 인생이모작, 협력적주거공동체 운동 등 
지속가능성, 통합성, 전인성이라는 삶가치를 지향하며 신나게 살고 있습니다. 

후원계좌  국민은행 104-21-1650-859 김종수

2024 하반기(10월-12월)  에듀컬 코이노니아 미션얼 디자이너들 고맙습니다. 

강경아 강미영 곽민환 권지향 김도윤 김도중 김미정(문성주) 김성훈 김은민 
김정수(김민경) 김지민 김진명(신혜강) 김형섭 김창훈(이선영) 도종문(권영신) 류재한 문세원  
부순애 박정철(서정강) 박주현(박지영) 박현석(이한나) 박현홍 이상민 윤진환(최경미) 
장완영(이명옥) 채좌순(김철민) 최성길  최학수 황보소현(구준희) 홍성조 
대현교회(대구) 진목교회(부산) 부산ivf 섬기는노인복지센터(울산) 
우리교회(부산) 일상생활사역연구소(부산) 함께하는교회공동체(부산) 대구동부노회 전도선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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