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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읆뜰 301호 이야기/종수이야기

20250320 목요일 종수놀삶

by 에듀컬 코이노니아 2025. 3. 20.

_ 매주 마을공동체예배를 드린다. 함께 예배를 드리는 인원은 적지만 한 주간 서로의 몸맘삶의 이야기를 나눈다. 지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어떻게 삶을 살았는지, 일상에서 일어난 일들을 나누며 믿음의 여정을 서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함께 성서일과에 따라 말씀을 나누고, 찬양을 드리고 기도를 한다. 4번의 말씀묵상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서로의 몸맘삶을 돌아보고 함께 나누는 말씀나눔은 아주 단단하면서도 서로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잘 듣고 반추하며 나누는 시간이다. 예배 후에 함께 먹는 공동체 식교제는 무엇보다 서로 몸을 나누는 시간이다. 맛난 점심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특히 401호 도형이네 지향 선생님이 베풀어 주시는 반찬은 식교제를 더 풍성하게 한다. 우리 함께 나누는 예배공동체를 통해 보냄 받은 삶터와 일터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_ 귀한 선배 목사님과 장로님을 통해 지금의 삶을 나눌 수 있는 강의 기회를 얻는다. 이번에도 내가 속한 교단 농어촌위원회에서 불러주셨다. 농어촌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과 사모님에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미 농어촌에 앞서 더 깊고 단단하게 살아가시는데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다. 하나님의 경륜으로서 생태경제라는 의미를 듣고 새롭게 하나님 나라 복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반응도 주시고, 좀 어려웠지만 마을에서 삶을 통해 살아가는 모습에 도전이 되었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도 있었다. 이번에도 나눠 드린 이야기가 또 내 삶을 새롭게 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시간이었다. 말한 대로 나눠 드린 대로 또 한 걸음 보냄 받은 삶터에서 진정성 있게 살아가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_ 오랜만에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뵈었다. 늘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힘 주시는 아버님 어머님이 감사했다. 지금까지 우리 자녀들을 위해 애써주신 것을 생각하면 더 잘해 드리고 싶고 감사하고 싶으나 그렇지 못해 늘 죄송스럽다. 베란다에 핀 난꽃을 보면서 지금까지 장모님의 몸맘삶을 볼 수 있었다. 지난 세월을 통해 이웃과 가족들에게 보여주는 삶의 힘이 얼마나 정성스러웠는지 난꽃을 보며 느낄 수 있었다. 참 귀한 삶의 본을 보여 주신 부모님께 또 한번 감사드린다.


_ 은민이가 퇴소를 했다. 지난 5주 동안의 군 훈련생활을 통해 더 듬직해졌다. 감격스러웠다. 한 주에 한 번 전화로만 통화를 하다가 직접 얼굴 보니 더 건강해 보여 좋았다. 인후염이 생겨서 고생한 일들, 분대장의 리더십, 훈련만큼이나 중요한 먹고 자고 하는 의식주 삶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스로 더 단단해져 가는 은민이였다. 군생활이 고등학교 생활보다 훨씬 쉬웠다는 이야기도 들으면서 앞으로 군생활 잘하리라 생각한다. 이제 맡은 역할을 위해 5주 후반기 학교에 가서 지내는 삶도 은민이가 살아가는 데 좋은 마중물이 되길 바라본다. 또 한 걸음 걸어가는 은민이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길 기도한다.


_ 오늘은 마을카페 콩닥지기로 살았다. 커피, 라떼, 생강라떼, 비건라떼, 자몽에이드, 드립커피, 아이스생강라떼, 아이스초코, 아이스티, 아포카토, 비건생강라떼, 등등 여러가지 음료를 만들고 설거지하며 하루를 보냈다. 작은 공간이지만 마을사람들의 삶이야기가 하나하나 담겨지고 나눠지는 모습을 보면서 지기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았다. 함께 살아가는 마을공간 콩닥콩닥이 마을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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