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200포대 거름을 생강 심을 밭에 넣었다. 배나무골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텃밭이라 거름을 함께 넣었다. 혼자 하면 하루 종일 해도 안 될 일이 단 3시간 만에 마무리되었다. 지민이 후배들인 남자 청년들이 함께해 줘서 더 수월하게 마쳤다. 거름 냄새 때문에 쉽지 않을 텐데 투정 없이 힘을 모아주었고, 특히 마읆뜰 막내 세별이도 고사리 손으로 함께해서 더 빨리 마친 듯하다. 배나무골 마을 공동체 텃밭 농사는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관계의 힘으로 또 한 걸음 농사 걸음 걸어간다. 올해도 생강 농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공동체텃밭
_ 요즘 '함께 나누는 예배 공동체'는 늘 점심시간이 봄 먹거리 한식 뷔페 수준이다. 봄이 되니 쪽파김치, 달래장, 갓 자란 채소, 초벌 부추 겉절이, 쑥국 등 다채로운 봄 작물로 식교제를 나눈다. 함께 식사하는 것이 생명 살림살이 중에 또 하나의 소중한 시간이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에 먹는 음식을 통해 우리 몸맘에 생명을 담고 채우며 살아간다. 그 음식이 입안에 들어오기까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얻을 수 없는 것임을 고백한다. 늘 은혜로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먹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식교제먹거리
_ 5학년에 되면서 몸에서 신호가 왔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고 배려하며 살려면 니 몸을 잘 돌보아야 하지 않겠어라고 신호를 주었다. 내가 아프고 힘들면 옆에 있는 가족들과 공동체 사람들이 힘들어진다. 일어서고 앉는 것이 내 몸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신 만큼 사는 것이라 믿고, 그 생명을 주신 만큼 스스로 내 몸맘 상태를 돌보는 것이 타인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삶이다. 안해와 함께 인생의 내리막길을 시작하면서 서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고 살아가는 것도 부부로서 서로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며 사는 만큼 몸도 잘 돌보는 사람이 되자. #몸신호
_ 인생 이모작을 시작하면서 가장 나의 몸맘을 풍성하게 하는 것은 식물이다. 나무와 풀과 꽃과 열매를 맺는 순간을 만날 때, 얻어지는 기쁨과 즐거움은 이전에 살아왔던 삶의 기쁨과 즐거움보다 배로 크다. 특히 이 식물을 통해 나의 생명살림살이 새로와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더 달라지는 삶을 산다. 사람의 위로와 격려를 넘어 내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 자연이 주는 풍성함과 깨달음이 더 위로와 격려가 된다. 요즘 한 마디의 사람 말보다 산천에 물이 오른 봄풀과 나무들의 파릇파릇함이 더 힘이 된다. 앞으로 더 자연을 가까이하며 살자. #자연돌봄
_ 이번 주 콩닥지기에서 로스팅을 해보았다. 상철 선생님이 그만두시고 이때까지 해 오신 로스팅작업을 내가 인수인계 받았다. 세 번째 해 보지만 아직 감이 멀다. 과테말라 디카페인 생두로 로스팅을 하는데 세 번 중에 한 번은 실패, 두 번은 어느 정도 색깔과 맛이 나온 듯하다. 집에서 프라이팬으로 조금씩 할 때와는 또 다르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지만 배우면서 공동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보다 더 잘 하시는 누군가가 있길을 바라며... #로스팅
_이번 여름에 삶으로 배우고 나누며 사랑 중인 와룡배움터의 마을교육공동체 이야기를 일본사회교육 집회에서 나누게 되었다. 올해 생의 과제 중 하나가 마을 살아가는 미션얼 삶을 글로 기록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몸맘먹고 있었는데 이런 예상하지도 못한 기회로 좀 더 정교하고 정성스럽게 준비해야 할 이유를 주셨다. 비록 자비로 가야 하는 연수회이지만 귀한 기회 주신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이사님들께 감사드린다. #미션얼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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