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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9 종수놀삶 _ 거짓은 반드시 드러나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지만 결국 거짓은 이기지 못한다. 한 나라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어처구니가 없었다.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아 행하는 일들을 점점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한 거짓말과 망상으로 선동하고 이용해 가는 모습에 잠이 오지 않았다. 그 권력으로 다시 대통령이라는 권한을 가지게 되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 하기도 싫었다. 거짓에 거짓으로 점점 더 한쪽으로 편향되어 가는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 참으로 고민이 되는 요즘이다. #거짓말_ 와룡 이사회가 있었다. 지난 몇개월 함께 하지 못해 우리 사회적협동조합 와룡의 운영을 잘 알지 못했다. 잠깐 쉬는 동안 이사장님과 운영위원님들이 열심히 살아주신 것을 느낄 .. 2025. 4. 9.
20250402 종수놀삶 _ 요즘 조금만 과식해도 체한다. 저녁을 잘 먹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맞은 것처럼 아팠다. 공동체 예배를 드리고 도저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집으로 왔다. 5학년이 되면서 몸에서 여러 신호를 보낸다. 그 신호를 잘 알아들어야 할 때이다. 조금 적게 먹고 천천히 움직이고 미리 준비하고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고 틈과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좀 더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 그리고 안 해도 되는 일들을 분별하는 힘이 있어야겠다. #과식_ 다시 땅을 생각한다. 요즘 공동체 말씀 나눔을 통해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땅을 허락하시고 그 기반 위에 살림살이를 행하시면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정표를 보여주신다는 것을 깨닫는다. 땅을 통해 당신의 백성들을 풍성케 하.. 2025. 4. 9.
20250322 토요일 종수놀삶 _ 농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고민하며 살아간다. 아침 점심 저녁 나에게 힘을 주는 농삶이 있기에 오늘도 살 수 있다. 2020년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농삶으로 전환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그러나 여러 현실 앞에 전환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배나무골 사람들과 마을뜰 이웃들로 인해 농삶을 추구하며 또 한 걸음 걷는다. 올해도 2농5도의 삶을 살 듯하다. 하나님의 집을 가꾸는 청지기로 하나님을 사랑하듯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듯 농삶을 잊지 말고 살아가자._ 제5차 사회적협동조합 와룡의 정기총회가 있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마을공동체 살이를 둘러보고 함께 살림살이 매듭짓기를 했다. 함께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또 한 걸음 걸었다. 조합원들의 힘을 모아 마을에서 서로 돌아보고 격려하며 자신의 필요로 시.. 2025. 3. 22.
20250320 목요일 종수놀삶 _ 매주 마을공동체예배를 드린다. 함께 예배를 드리는 인원은 적지만 한 주간 서로의 몸맘삶의 이야기를 나눈다. 지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어떻게 삶을 살았는지, 일상에서 일어난 일들을 나누며 믿음의 여정을 서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함께 성서일과에 따라 말씀을 나누고, 찬양을 드리고 기도를 한다. 4번의 말씀묵상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서로의 몸맘삶을 돌아보고 함께 나누는 말씀나눔은 아주 단단하면서도 서로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잘 듣고 반추하며 나누는 시간이다. 예배 후에 함께 먹는 공동체 식교제는 무엇보다 서로 몸을 나누는 시간이다. 맛난 점심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특히 401호 도형이네 지향 선생님이 베풀어 주시는 반찬은 식교제를 더 풍성하게 한다. 우리 함.. 2025. 3. 20.
20250315 토요일 종수놀삶 _ 지난 목요일은 오랜만에 서울에 갔다. 지난해 도시공동체연구소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글로 정리했는데 성석환 교수님과 간사님들이 애쓰셔서 책을 내셨다. 함께 한 저자들과 새로운 미션얼 삶으로 살아가시는 목사님과 관심자들이 모여 식탁예배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좁은 공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열정적인 분들과 삼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식탁예배를 드리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까지 살아 온 길을 글로 써서 이렇게 책을 받아보기는 처음이다. 마을공동체 식구들과 살아 온 이야기를 정리해서 이렇게 멋진 책에 담은 것도 처음이다. 도시공동체연구소 식구들에게 참으로 감사했다. 특히 강의의 기회와 직접 찾아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심방해 주신 성석환 교수님에게 참으로 감사했다. _ 서울모임 가지 전에.. 2025. 3. 15.
20250312 수요일 종수놀삶 _ 올해는 예배공동체에서 창세기 말씀을 계속 묵상하고 있다. 아브라함에 이어 이삭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 앞에 한 집안이 어떻게 반응하고 살아가는지 삶이야기를 듣는다. 인간의 염려와 걱정 앞에 하나님은 자신 약속을 붙들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찾으신다. 이 믿음의 이야기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보이지 않는 진리를 소유하며 살아가야 할 자세와 태도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귀한 이정표가 된다._ 3월 9일은 은민이 생일이였다. 육군훈련소에서 4주차 훈련을 마친 은민이에게 오후에 연락이 왔다.요즘은 훈련소에서 휴일에 휴대폰을 1시간씩 사용할 수 있어서 이런 저런 훈련소 삶이야기를 듣는다. 특히 생일을 맞이한 소감이 어떠냐는 말에 별로 다른 것이 없다고 했다. 이제 한주간 훈련기간만 마치면 19일에 퇴소.. 2025. 3. 12.
20250308 토요일 종수놀삶 _ 마을교육공동체 와룡배움터에서는 대구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마을공동체교육과 탐방, 협약식이 있었다. 마을이라는 공간에서 혼자가 아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담아가시려는 분들이 함께 모여 마을공동체 이야기도 듣고, 지원사업 안내도 받고 하루종일 와룡배움터 공간에서 보냈다. 저도 마을카페 콩닥콩닥 지원으로 점심시간 후에 음료 마시는 시간에 여러 이사님들과 함께 했다. 이렇게 올해 마을살이가 시작되었다. _ 올해도 생강농사를 짓는다. 사협 와룡 이사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었다. 마을카페 콩닥콩닥의 아주 중요한 주사업을 위해 생강농사는 중요하다. 올해는 150kg 씨생강으로 500kg이상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자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좀 더 집중해서 농사에 임해야겠다. 함께 마을에서 삶을 만들어감에 함께한.. 2025. 3. 8.
성서조선 창간사 성서조선 창간사| 현대문 | 原  文 |    성서조선 第 1 號 (1927年 7月)     하루 아침에 명성이 세상에 자자해진 것을 알아차렸던 바이런(George Gordon Byron)은 매우 행복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하루 저녁에 "아무리 해봐야 조선인이로구나!" 하고 연락선 갑판을 발로 구른 자는 둔한 자였다.    나는 학창시절에 오로지 학문에만 힘쓰면서 "학문에는 국경이 없다" 하며 스스로 위로했었다.    장엄한 회당 안에서 열화 같은 설교를 들을 때에도 수없이 감사했다.    ‘온 세상이 형제 동포’ 라는 말을 순진하게도 믿었다.일본의 양심 있는 애국자 몇몇이 ‘제 2 국민’ 이었던 우리 조선인을 가르치려고 식사도 잊고 몰두하는 것을 보면서, 나의 계획은 원대함에 이르렀다.    "옳.. 2025. 3. 5.
20250305 수요일 종수놀삶 _ 오늘은 안해 한나씨가 지민을 낳은 날이다. 2005년 3월 5일 부산에서 보지 못하는 눈이 많이 온 날이였다. 그날 지민이가 태어났다.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참으로 신기해 하셨다. 생일 날 회사식당에서 미역국이 나왔다고 기뻐하는 지민, 벌써 스물한살 자기 앞가림을 하면서 의젓하게 살아가는 지민이 보니 참으로 감사하다. 특별하기보다 아주 무난하게 재미나게 성실하게 한걸음 걸어온 지민이가 참 대견스럽고 이쁘다. 이쁜 딸을 낳기 위해 열달동안 애쓴 한나씨가 참으로 귀하다. 다시 한번 생명 주심에 감사한 하루였다. 
_ 지난 2달동안 비운 자리를 찾는 하루였다. 마을카페 콩닥콩닥 새로운 운영으로 매주 수요일 하루 카페지기로 함께하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의 마실, 마을카페 콩닥콩닥. 이리저리 사람들의 몸맘삶이 .. 2025. 3. 5.
봄이 옵니다. 봄이 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때가 되었네요. 봄꽃같은 하루 몸맘삶에 담습니다. 2025. 2. 24.
길을 걸으며…. 2025. 2. 20.
다시 시작하는 몸맘삶으로 이제 다음주가 되면 대구 일상으로 돌아간다. 올레길을 걸으며 몸맘에 담았던 기운. 그 힘을 잘 다듬어 다시 일상을 깨워서 살아야겠다. 길을 안다고 이야기 하지만 길을 걷지 않으면 만나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 그래서 먼저 걸어간 이들의 길을 만날 때 겸손하게 담고 자신의 것으로 체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5. 2. 19.
은민이가 군입대하다. 오늘 첫째 은민이가 논산육군훈련소로 군입대 했습니다. 앞으로 18개월동안 몸맘건강하게 지내다가 전역하길 기도합니다. 은민이 건강하게 자라서 군입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 몸맘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길…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 주시길…삼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때가 있길…전역하는 그날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길… 2025. 2. 10.
나무에서 배우다. 자리를 잡고 시절을 따라 묵묵히 자기 자신의 색깔과 향과 모습을 찾아가는 것을 보면서한수를 배웠습니다.2025년도 다시 걸어갑니다. 2025. 2. 5.
한나아렌트, 교육의 위기를 말하다. 한나아렌트, 교육의 위기를 말하다.탈주술화 (Decapitation)왜 근대적 자유는 기존 질서에 대한 부정을 통해, 혹은 그 질서로부터 우리 스스로 끊어져 나옴으로써 획득된 것이다.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가? 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가? '근본적 반성성'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일인칭의 관점을 취하는 것으로, 주된 관심이 사물 자체, 혹은 그 속의 진리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경험하고 의식하는 '나 자신'에게로 향한다. 그리하여 일인칭 관점은 다른 무엇보다 내 앞에 나타남, 곧 자기 현전의 확실성을 특징으로 가지며, 이것은 무엇보다 진리를 확인하는 장소로서 나의 내면이 중요하게 대두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우구스티누스에게서 시작된 근본적 반성성의 태도는 일종의 내면화(inwardness)로 .. 2025. 1. 23.
삼위 하나님의 경륜 가운데 마을공동체살이 삼위 하나님의 경륜 가운데  마을공동체살이 김종수 목사 (함께나누는교회, 에듀컬 코이노니아 소장, 사회적협동조합 와룡 이사, 놀삶지기)  _ 미션얼로 개척되어지는 목사 저는 삼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보냄 받은 자리에서 미션얼 삶을 통해 마을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며 제 자신이 먼저 개척되어지는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저는 큰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며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알리는 것도 중요했지만,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진정한 전환의 삶이 무엇인지 교회 밖에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전환이라는 말을 생각할 때 캐나다 온타리오주 서드베리 근처의 니켈 광산에서 흘러나온 물을 담은 사진이 있습니다. 이는 Burtynsky의 "광산과 광미" 시리즈 중 하나로, 금속.. 2025. 1. 17.
2024 - 2025 eko(educal koinonia) 미션얼 이야기 eko 미션얼 디자이너분들께 평안을 전합니다.차가운 겨울바람이 스치는 12월 마지막 끝자락, 전혀 예상 하지 못한 무안 제주 항공기 사고로 모두가 새해의 기대와 희망보다는 아픔과 슬픔을 가득한 날입니다. 희생자 분들을 추모합니다.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저는 제주도에서 몸맘삶을 추스르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미션얼 편지를 보냅니다. 저는 매일 아침 제주 서귀포중앙도서관을 오가고 있습니다. 아내 한나 씨의 한없는 지원과 가족들의 든든한 응원, 그리고 교회 공동체의 깊은 배려로 제주도에서 자발적 안식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하고 쉬고 걸으면서(일멍, 쉬멍, 걸으멍) 지난 배나무골에서의 12년이라는 보냄 받은 곳에서의 삶을 되새겨 보며 다시 몸맘삶을 반추합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 2025. 1. 1.
커먼즈란? 커먼즈란 무엇인가? 프롤로그 : 커먼즈의 감각 살리기 사적 소유라는 관념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를 살아온 우리에게 소유와 무관한 것으로서의 커먼즈가 무엇인지 상상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마르크스는 1844년에 이미 "사적 소유가 우리를 너무 우둔하고 일면적으로 만들어서 우리는 대상 을 소유하고 있을 때만 (:) 그 대상이 우리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라고 투덜댔다더군요 하지만 모든 것이 소유 관계 아래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우리는 어떤 것들을 소유하지 않은 채 공통적인 것으로 경험하고 향유한 기억이 있습니다. 일테면 저는 공부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각자 책을 읽고 와서 함 께 토론합니다. 토론이 끝날 때쯤이면 언제나, 혼자 책을 읽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것.. 2024. 12. 27.